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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악 뽀안

 

 

 

 

자야 바르만 7세는 102개의 병원을 만들었는데, 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곳이 니악 뽀안이다. 니악 뽀안은 사방 70m의 정사각형 연못 중앙에 성소가 위치하여 있고, 사방으로 약 30m의 네 개의 연못이 붙어 있다. 일반적인 사원과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추정된다. 고대의 크메르인은 모든 병이 발에서 올라온다 믿었고, 병에 걸린 크메르인은 중앙 탑으로 가서 주술사에게 자신의 병을 진단받고, 다시 나와서 자신이 가야할 연못으로 간다. 중앙의 연못과 연결된 부위는 각각 코끼리(북), 말(서), 사자(남), 인드라(동) 상이 있고, 입에서는 물이 나오며, 그 물을 마시거나 바르면 몸이 좋아질 것으로 믿었다. 발, 다리를 담그고 첨벙거리며 걸어 다닌다는 뜻은 인간이 고해의 바다를 건너간다는 불교적 의미와 함께 죄로 더렵혀진 몸을 씻는다는 세속적인 의미가 복합되어 있을 것이다. 사원 가운데는 말이 있고, 사람들이 말에 붙어서 구제를 받는 형태의 조각이 있는데, 말은 관세음보살의 화신인 발라하이며, 독실한 불교신자이자 무역상인 심할라는 폭풍우를 만나, 그의 일행은 모두 바다괴물에 잡아먹히고 그도 죽게 될 상황이 되자, 관세음보살이 발라하로 나타나 그를 육지로 인도 하였다. 그곳이 바로 스리랑카라 하는데, 그는 상인을 그만두고 관세음보살의 대자 대비한 덕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그는 스리랑카의 초대 왕이 되었다 한다. 즉, 스리랑카 건국설화의 일부분을 형상화 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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